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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문학138

노자영 쇼펜하우어의 사랑과 연애시 쇼펜하우어의 사랑과 연애시 1814년 5월 8일에 괴테는 비관의 철학자라고 이름이 있는 쇼펜하우어에게 2행의 시를 보냈다. 그때의 가치(價値)를 그대 자신이 기뻐하려고 생각하면 그대의 세계에 가치를 그대가 보내야만하리. 이 싯구가 1815년에 괴테의 출판자에 의해서 출판하였을때, 쇼펜하우어는 그 아래에 ‘이 싯구는 특히 나 때문에 쓴것이다.’ 라고 부기(附記)했다. 재미있는 일은 ─ 그때 괴테는 지상에 태어난 유일한 천재라고 해서, 그 미모와 함께 모든 여성에게 찬미를 받고, 모든 사랑의 얘기를 남겨놓고 있 었다. 그런데 쇼펜하우어는 어떤 여성에게도 좋게 생각된적이 없었다. 좋게 생각 된적이 없기 때문이었는지, 다른 원인으로부터 온 것인지는 모르나, 쇼펜하 우어는 당시 염세가로써 유명하였거니와, 여성 증.. 2022. 8. 4.
방정환 4월에 피는 꽃 물망초 이야기 4月[월]에 피는 꽃 물망초 이야기 ― 꽃 속에 젖어 있는 불쌍한 유언 ― 4월에 피는 꽃에 물망초라는 풀꽃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도 이 꽃이 널따란 들에 조그많게 피어 있지마는, 이름조차 아 는 이도 없어 보아 주는 이도 없고, 위해 주는 이도 없이 가엾게 그냥그냥 잡초처럼 버림을 받고 있습니다. 물망초! 물망초! 잊지 말라는 풀! 그 이름부터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연연 한 이름입니까? 화려한 색깔도 없고, 그렇다고 좋은 향기도 없는 꽃이지마는, 물망초라는 애련한 이름을 가진 하늘빛 같이 파르스름한 조그만 그 꽃은 마치 두 손을 가슴에 안고, 무언지 홀로 깊은 생각 속에 들어 있는 소녀와 같이 보드랍고 연연한 귀여운 꽃입니다. 아아, 잊지 말아 달라는 풀, 물망초! 이름만 들어도 가련한 색시의 애원을 .. 2022. 8. 4.
김남천 인간 수업 『인간 수업』독후감 민촌 이기영 씨의 건실한 사실주의 문학은「고향」을 거쳐서 한 개의 노선 을 문학사상에 획연(劃然)히 그어 놓은 일방(一方), 씨의 문학은 다른 또 한 개의 ‘장르’를 지요(摯拗, 執拗의 오식인 듯 - 편집자)하게 추급(追 及)하여 사실주의 문학의 다양화에 분투기를 게을리지 않았다. 그것은 씨의 문학 생활 기초로부터 면면한 줄을 끌고 금일에 이르러서, 그 십 년에 이르는 장구한 행정(行程) 위에서 「박선생」「전도사와 외교원」 「쥐 이야기」「남경충의 총동원」등을 우리에게 보내 주고 있거니와 지금 단행본으로 되어 우리의 손에 들려 있는 『인간 수업』은 이 노선이 도달한 최고의 지점이며 동시에 조선의 문학이 소지할 수 있는 최초의 거대한 풍자 문학이다. 『인간 수업』의 작자가 2년 가까운 옥.. 2022. 8. 4.
제월씨의 평자적 가치 霽月[제월] 氏[씨]의 評者的[평자적] 價値[가치] ―「自然[자연]의 自覺[자각]」에 대한 評[평]을 보고 〈現代[현대]〉 제2호의 「自然[자연]의 自覺[자각]」에 대한 霽月[제월] 씨의 평을 보고, 나는 곧 거기 한 마디 하려 하였지만, 나의 더 긴급한 원 고로 말미암아 못하였었으니, 지금은 틈이 있으니 간단하게 몇 마디 쓰려 한다. 본론에 들기 전에 전제로 몇 마디 쓸 것이 있다. 첫째는, 작품을 비평하려는 눈은, 절대로 작자의 인격을 비평하려는 눈으 로 삼지 말 것이다. 인격이 완전한 작가에게도, 연습이 없으면 불완전한 작 품을― 비웃음을 받을 만한 작품을 만드는 수가 있다. 만약 작자의 인격을 볼 경우가 있다 하면, 그것은 그 작자가 어떤 私怨[사원]이 있어서 그 사람 을 모욕하려고 작품을 쓴― ..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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