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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의 노래
내가 부르는 노래
어데선가 그대도 듣는다면은
나와 함께 노래하리라.
“아 우리는 얼마나
기다렸는가……”하고
유리창 밖으론
함박눈이 펑 펑 쏟아지는데
한겨울
나는 아무 데도 못 가고
부질없는 노래만 불러왔구나.
그리움도 맛없어라
사무침도 더디어라
언제인가 언제인가
안타까운 기약조차 버리고
한동안 쉴 수 있는 사랑마저 미루고
저마다 어둠 속에 앞서던 사람
이제 와선 함께 간다.
함께 간다.
어디선가 그대가 헤매인대도
그 길은 나도 헤매이는 길
내가 부르는 노래
어데선가 그대가 듣는다면은
나와 함께 노래하리라.
“아 우리는 얼마나
기다렸는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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