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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문학

김대봉-求道者(구도자)

by 역달1 2022.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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求道者[구도자]

아직도 結論[결론]을 짓지못한 宇宙[우주]여 世界[세계]여 人生[인생]이여 뒤뽀금는 우리들의 머리를 영영썩게 할터이냐 大學[대학]도 學舘[학관]도 指導者[지도자]도 가지지못한 우리는 思索[사색]의 空間[공간]에서 찝씨의 運命[운명]같이 때굴렷다.

하지만 우리에게 正示[정시]된 軌道[궤도]를 알인자 누구였드냐 우리밝게 없나니 오직 우리만이 우리의 길을알리나니 幻想[환상]의 暴風[폭풍]아 ×××××× 正統[정통]의 破壞者[파괴자]야 물러가라 물러가라 우리에는 우리의 길이 있을뿐이다.

남들이야 북치고 나팔불며 世界[세계]를 攪亂[교란]하건 말건 뚜벅 뚜벅 거러서 나아감이 우리들의 生命[생명]이오니 어찌 더위와 치위를 비와 바람을 마다 할터인가 新生[신생]이 군림할 永遠[영원]한 나라로 나아 가시다.

우리들의 나아감에는 벗도 게집이 다무엇이며 돈과 幸福[행복]도 安逸[안일]이 다 무엇이랴!

알콜도 阿片[아편]도 마짱도 바둑도 다쓸대 없다 죽기까지 피로와 倦怠[권태]와 衰弱[쇠약]과 恐怖[공포]와 싸호야 되겠나니 아 ― 東方[동방]의 사나희의 不幸[불행]하고도 多幸[다행]함이여!

우리에 어찌 절망과 탄식과 비애와 울분이 없었으리까 우리에 어찌 고통과 초조와 憂慮[우려]와 억울감이 없었으리까 꺾이면 꺾일수록 찟기면 찟길수록

철같이 단단하고 굳센 우리였음에

너머지지않고 나아가나니 막을자 누구엿드냐 우리의 行進[행진]을 보라

意志[의지]에 싀중치치같이 되였음으로 生[생]의 天地[천지] 自由[자유]의 都市[도시]에서 우리를 부르며 찾나니.

영원토록 不現[불현]의 耀星[요성]이 되여지다 不見[불견]의 大流[대류]가 되여지다 創生[창생]의 종소래 우리를 반길 때까지 빛나고 빛나며 흐르고 흐르고 또 흘러서 변함없을 이하늘을 밝히 소이다

한갈같은 이땅으로 흐르소이다,

(193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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