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17일 오전 12시 30분 한국에 도착해 오후 8시 30분 출국해 약 20시간 동안 한국에 있었지만 많은 사연을 남겼다. 그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묵었는데, 대규모 국정 행사 경험이 풍부한 고급 호텔리어조차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내렸다.
먼저 빈 살만 왕세자와 일행은 방탄유리가 장착된 고급 세단 40대를 이리저리 이동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몰던 차는 메르세데스-벤츠 S680 가드 모델로 보인다. 폭발과 총기 공격을 견딜 수 있는 방탄 보안 차량입니다. 연기와 가스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하는 비상 공기 정화 시스템과 사이렌이 있습니다.
자동차 전문가는 "한국에서 파는 모델이 아니다"며 "번호판 색깔로 미루어 보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들여 인도로 들여온 것일 가능성이 있다. 메르세데스 본사에서 직접 구매해 운영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벤츠 차량 여러 대가 경호 차량과 함께 나포됐는데, 빈 살만 왕세자가 타고 있던 차량만 번호판 색깔이 달랐다.
빈 살만 왕세자가 가져온 짐은 전례 없는 '거액'이었다고 한다. 우선 빈 살만 왕세자의 투숙을 위한 가전제품과 가구가 일주일째 호텔로 배송되기 시작했다. 소파와 침대가 있었다.
짐 속에는 비행기로 직송되는 식자재도 들어 있었다. 빈 살만 왕세자는 호텔식 조식을 제공하지 않았지만, 그의 동행 셰프가 할랄식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호텔은 자체 조리 시설을 빌려주었다. 이슬람교는 육류 소비를 엄격히 제한합니다. 돼지고기는 먹을 수 없으며 쇠고기는 승인된 도축 방법을 거친 후에만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 한남동 관사에서 점심을 먹던 중 롯데호텔 케이터링에서 준비한 음식을 먹었다고도 했다. 메뉴는 가을 단호박죽과 싱싱한 궁중 해산물로 구성됐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고기가 들어간 음식은 할랄 방식으로 준비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빈 살만 왕세자는 호텔로 돌아와 재계 인사들과 티타임을 가졌다. 그는 총 15시간 동안 호텔에 머물렀는데 2주 전에 간병인이 와서 방 400개 정도를 사용했다. 롯데호텔을 숙소로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서울 호텔 중 가장 많은 1015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왕세자가 머물렀던 로열 스위트는 460.8㎡(139평) 규모로 1박에 2200만 원이다. 방에는 시몬스, 뷰티레스트 블랙 등의 침대가 있었는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져온 침대를 사용했다. 무장 괴한들이 대화를 나누는 왕실 스위트룸 창문에는 사우디아라비아산 방탄유리가 장착됐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이 호텔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정 재산 2조 달러(약 2조 6800억 원)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빈 살만 왕세자가 다른 정부 고객들보다 호텔리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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